"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안첼로티, 비니시우스의 '항명 논란'에 중재자 자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04 09: 01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66) 감독이 엘 클라시코 도중 감독에게 분노를 드러내 논란이 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을 "실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4일(한국시간)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가진 11월 브라질 대표팀 A매치 명단 발표 자리에서 "비니시우스와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이 생기면 반드시 대화로 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에도 직접 이야기했다. 내 생각을 전했고, 그가 실수했다는 말을 했다. 그는 사과했고, 이미 끝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니시우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2-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와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엘 클라시코에 선발 출전해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를 도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경기 후 레알의 승리보다 비니시우스의 태도에 초점이 모아졌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27분 호드리구와 교체될 때 불만에 가득찬 행동을 보이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나를? 감독이? 왜 항상 나야? 이제 팀을 떠나겠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고 비니시우스가 소리치는 장면이 'DAZN' 방송에 노출되면서 사비 알론소 감독에 대한 항명으로 번졌다.
비니시우스는 현지 미디어 및 팬들의 거센 비판이 자신을 향하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오늘 나는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될 때 보인 내 반응에 대해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늘 훈련 중에 직접 사과했듯이, 다시 한 번 동료 선수들, 구단, 그리고 회장님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혀 자신으로 발생한 논란을 가라앉혔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클럽에서도, 나에게도 문제는 없다"면서 "그의 사생활은 그 자신의 것이다. 나는 그의 아버지도, 형도 아니다. 단지 감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알론소 전임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비니시우스를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시킨 감독이기도 하다. 그만큼 비니시우스를 잘 알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경쟁심이 강하다. 때로는 그게 감정으로 폭발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이미 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니시우스는 지난 2일 4-0으로 이긴 발렌시아와 라리가 경기에 변함 없이 선발로 나섰다. 
비니시우스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 대표팀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 안첼로티는 11월 세네갈, 튀니지와의 평가전 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브라질은 지난 10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2-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경험해 반등이 절실한 상태다.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레알 마드리드 출신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그다음이다"라고 강조, 비니시우스의 넘치는 성격에 일침을 가하면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조언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