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망주 다카이 고타(21, 토트넘) 가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다. 물론 아직 뛰지 못하며 대표팀 선배인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처럼 주목만 받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3일 “빅클럽이 인정한 초신성 수비수가 탄생했다”며 “다카이 고타는 최근 8배가 넘는 시장가치 상승률을 기록, 일본 선수 중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카이 고타는 2004년생 센터백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 출신이다. 10대 시절부터 뛰어난 판단력과 공중볼 장악력으로 ‘포스트 요시다 마야’로 불렸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4강전에서는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존 듀란을 상대로 완벽한 수비를 펼치며 아시아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 후 유럽 주요 클럽들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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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려한 이적 이후의 현실은 순탄치 않았다. 입단 직후 다카이 고타는 족저근막염 부상을 당해 프리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언어 장벽도 컸다. 풋볼 런던은 “다카이 고타는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통역을 통해 훈련 지시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경쟁해야 할 상대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케빈 단소 등 주전급 수비수들이었다. 여기에 벤 데이비스와 아치 그레이까지 백업 자원으로 버티고 있어, 신입 유망주에게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프랭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22인 명단에서 다카이 고타를 제외했다. 양민혁, 마이키 무어, 루카 부슈코비치 등 다른 유망주들이 임대로 나간 것과 달리 다카이 고타는 잔류했지만 부상으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다. 프랭크 감독은 “다카이 고타는 현재 필드 훈련이 불가능하다. 복귀 시점을 단정할 수 없다”며 “다만 부상 이전 훈련 태도와 적응력에는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다카이 고타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일본 축구계는 그에게 거는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지난해 말 55만 유로(9억 4000만 원)에 불과하던 그의 시장가치는 5월 기준 195만 유로(33억 원)로 치솟았고, 현재는 500만 유로(85억 원)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시장가치 상승률은 무려 809.1%. 프리미어리그 ‘빅6’ 중 하나인 토트넘 이적이 가져온 파급력은 실로 압도적이었다. 공식 경기 출전이 없는 상태에서도, 그의 성장 가능성만으로 유럽 시장이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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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 다이제스트는 “부상만 극복한다면 다카이 고타는 일본 대표팀 수비라인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서의 적응이 끝나는 순간 세계 축구가 또 하나의 재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