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말레이시아 '시스템 조작!'→김상식 감독 억울한 피해자로!!... “가짜 대표로 승리한 나라” FIFA, 말레이시아 일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4 00: 59

 말레이시아 축구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몰렸다. 귀화 선수들의 국적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로 드러나면서, 대표팀이 향후 국제대회에서 실격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큰 문제는 불법 귀화 선수들이 이미 A매치에 출전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열린 2027 아시안컵 예선 베트남전에서, 말레이시아는 남미 출신 귀화 선수 9명을 선발로 내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경기 결과가 ‘몰수패’로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반호아’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2027 아시안컵과 2030 월드컵에서 실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는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귀화 과정에서 위조된 출생증명서를 제출한 사실이 FIFA 조사에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FIFA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에 벌금을 부과했고, 위조 서류로 귀화한 선수 7명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모두 최근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는 이들을 앞세워 베트남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지만 그 승리가 불법의 결과로 판명되면서 베트남이 몰수승을 거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결과적으로 김상식 베트남 감독은 억울한 참패의 책임에서 벗어나 오히려 ‘피해자’로 평가받게 됐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꼽힌다. 그러나 당시 참패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고, 김 감독 경질론까지 거론됐다.
이후 FIFA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현지 팬들은 “이제 모든 것이 밝혀졌다”며 분노와 안도감을 동시에 표했다.
베트남 언론은 “FIFA가 처벌을 강화할 경우, 불법 귀화 선수들이 출전한 모든 경기가 무효 처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 역시 조직적인 귀화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자격 박탈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FIFA는 이미 해당 선수들의 조부모 출생지가 말레이시아가 아닌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따라 베트남이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시스템적 조작’이었다. 말레이시아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외국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켰지만, 그 과정에서 출생증명서를 위조하고 국적 등록 절차를 무시했다. 이제 그 대가는 혹독하다. 베트남을 상대로 올린 4-0 승리는 불법의 상징으로 남았고 대표팀의 명예는 국제무대에서 실추됐다. 
김상식 감독에게는 뜻밖의 반전이 찾아왔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0-4 패배 책임론’의 중심에 섰던 그는, 이제 ‘억울한 피해자’로 여론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 10bird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