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2위와 7골 차' 괴물 홀란에게 쏟아지는 극찬...펩도 "골에 있어서는 메날두와 같은 레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3 19: 22

"그는 골을 위해 산다." 아스톤 빌라전 '무득점'으로 잠시 멈췄던 엘링 홀란(25, 맨시티)이 AFC 본머스를 상대로 전반 멀티골을 작동시키며 다시 골 머신 면모를 드러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숫자를 보면 메시·호날두와 같은 레벨"이라며 극찬했다.
영국 'BBC'는 3일 "맨체스터 시티는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승세의 본머스를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엘링 홀란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고, 해트트릭 기회도 놓쳤다. 골 세리머니로는 피터 크라우치를 떠올리게 하는 '로봇 댄스'를 선보였다"라며 홀란에 대한 분석 기사를 전했다.
이 경기 득점포를 터뜨린 홀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더는 숨길 수 없었던 모양…"이라 썼고, 크라우치는 "내가 걸었기에(춤췄기에) 그들이 뛸 수 있었다"라고 농담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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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친구(홀란)의 숫자를 봤나? 당연히 최고 레벨이다"라며 "메시와 호날두는 15년 동안 그 숫자를 이어왔다. 메시는 여전히 매 경기 2~3골을 넣고,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홀란이 바로 그 레벨"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골 장면에서 잔디에 낮게 깔려가며 '이건 넣는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놀랄 만큼 코치하기 쉬운 선수이고, 가끔 내가 엄하게 말해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인다. 완전히 겸손하고, 골을 위해 산다. 그가 없었다면 솔직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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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리그 13골, 시즌(클럽·대표팀 합계) 26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만 '멀티골'이 8차례에 이른다. 아스톤 빌라전 0-1 패배로 연승이 끊긴 뒤 스완지, 본머스전 승리로 반등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내 목표는 팀을 돕는 것"이라며 "골이든, 도움이든, 경합에서 이기는 것이든, 우리가 이기면 된다. 팀을 더 좋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기록도 뒷받침한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10경기에서 13골을 넣은 두 번째 선수(첫 사례는 1995-1996 레스 퍼디낸드·뉴캐슬)이며, 본인도 2022년에 15골을 기록한 바 있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xG는 9.20으로 리그 최상위권이고, 올 시즌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합산 득점 26골 중 17골을 책임졌다(비중 65%).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그에게 찬스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더 좋아질 것이다. 숫자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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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도 논쟁에 대해 외신 패널 줄리앵 로랑은 BBC 라디오에서 "왜 논쟁인지 모르겠다. 지금 세계 최고 피니셔가 있는데, 박스 안 볼이 100% 그에게 가야 한다"라고 했다.
새 동료와의 호흡도 주목거리다. 여름에 리옹에서 합류한 라얀 셰르키(22)는 본머스전에서 홀란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셰르키는 "나는 홀란을 알고, 그도 나를 안다. 함께 뛰면 단순하다. 내 일은 그에게 패스하는 것, 그의 일은 마무리"라고 말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하이 프레싱을 올리면 뒷공간이 생기는데, 그는 너무 빠르다. 대비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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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잉글랜드 골키퍼 폴 로빈슨은 "형용할 말이 바닥났다. 연계에 덜 가담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말도 안 될 만큼 골을 넣는다. 프리미어리그 각종 기록을 깰 수 있다"라고 했고, 셰이 기븐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를 노리고 있고, 노르웨이 최고의 선수, 더 나아가 세계 최고를 꿈꾼다.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최상급 프로페셔널"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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