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경찰 수사관에 이어 원주시 공무원 직권남용으로 고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3 18: 23

 로드FC (ROAD FC)는 원주시청 공무원들의 직권남용 및 부당한 수사 행위와 관련하여, 원주경찰서 수사관에 이어 원주시 공무원들까지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로드FC에 따르면 원주시 공무원들은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로드FC에 의무 없는 행정적 조치와 업무를 강요했으며 이로 인해 상금 및 파이트머니 등 약 7억 2500만 원의 재정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프로 종합격투기 대회의 특성상 티켓 판매를 통해 자부담금을 충당하려는 정당한 활동마저 공무원들의 부당한 지시로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 “시의원 압박에 휘둘린 행정, 증거 묵살과 부당한 지시까지”

로드FC 측은 “이미 도(道)에서 재정 투자를 위한 예산 심사까지 완료된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의원들의 압박과 공무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해 확정된 공문서 내용과 다르게 부당한 지시가 이루어졌다”며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도 사업을 완벽히 수행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오히려 체육 단체에 책임을 떠넘기며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핵심 증거가 이유 없이 거부되고, 수사 정보가 원주시 공무원 측으로 유출되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공정한 수사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 “2년간 무보수로 일한 자원봉사자까지 범죄자로 몰려”
로드FC는 “전 직원이 무보수로 2년간 MMA 페스티벌을 지원했으며, 심지어 원주시민 자원봉사자들까지 인건비 한 푼 받지 않고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봉사자들마저도 횡령 혐의로 몰려 부당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증거를 제시해도 담당 수사관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로드FC 관계자는 “진정한 자원봉사자들이 행정기관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입는 것은 사회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범죄 혐의를 씌우는 행정의 폭력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 “공정한 수사 기대할 수 없어… 수사관 및 수사팀 변경 요청”
로드FC는 사건을 담당한 원주경찰서 수사관이 직권남용 및 비밀누설 혐의에 연루되었다며 이미 별도의 고소를 진행했다.
또한 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행위를 묵인한 경찰 관계자들까지 문제 삼아, 수사관 교체와 함께 수사팀 (수사과) 변경 신청을 공식 접수했다고 전했다.
로드FC는 “공정성을 상실한 현 수사체계 아래에서는 정의로운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며 “철저한 외부 조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는 2년간 단 한 푼의 인건비도 받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횡령자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직권남용이다. 이제는 공정한 수사를 받을 권리를 요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로드FC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단체의 피해를 넘어, 지방행정의 투명성과 법 집행의 공정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로드FC는 관련 증거 2년치 녹취록 등 수천 쪽 분량을 제출한 상태이며, 향후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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