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27.금강주택)이 2025 시즌 KPGA 투어 최고 영예인 ‘제네시스 대상’에 등극했다. 아직 시즌 최종전을 남겨 두고 있지만 이미 이 부문에서 경쟁자를 100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옥태훈의 제네시스 대상은 확정됐다.
2일의 ‘2025 렉서스 마스터즈’ 종료 후 옥태훈이 확보한 제네시스 포인트는 7081.20포인트다. 2위 이태훈이 4965.27포인트이니 격차가 크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8년만에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옥태훈은 2025 시즌 KPGA 투어에서 1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6월 22일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6월 29일 KPGA 군산CC 오픈, 10월 4일 KPGA 경북오픈), TOP10 진입 10회를 기록했다. 1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옥태훈은 통산 KPGA 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2022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의 기록을 갖고 있는데, KPGA 투어 3승이 모두 올해 올린 성과다.
‘제네시스 대상’이 확정된 옥태훈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 제네시스 차량,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다음은 옥태훈의 대상 확정 인터뷰 전문이다.
- ‘제네시스 대상’ 수상 소감은?
▲일단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 것 같다. (웃음) 대회 최종라운드에 경기력이 좋지 않아 조금 시무룩하기는 하지만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태어나서 받게 돼 영광이다. ‘제네시스 대상’을 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DP월드투어 시드 자격을 획득했다. 해외투어 계획은?
▲일단 12월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음주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가 끝나고 난 뒤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DP월드투어는 3월 정도부터 뛸 계획이다. 1~2월에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 ‘제네시스 대상’에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신다. (웃음) 이번 대회 앞두고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나름 압박감도 있었다. 16번홀에 어머니가 좋아하는 김건모 가수의 ‘빗속의 여인’을 노래로 선정했다.
- 올 시즌 스스로 100점만점에 100점을 주겠다고 했다. ‘제네시스 대상’의 원동력은?
▲꾸준함 인 것 같다. 19개 대회에 나와서 TOP10에 10회 진입했다. 이 같음 꾸준함이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점이라고 생각한다.
- 2024년에 비해 좋아진 점은?
▲일단 멘탈이 좋아졌다. 잘 안되더라도 헛웃음이라도 지으려고 노력한다. 지난해보다 샷의 거리도 조금 늘었다. 또한 오늘 코스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하고 토네이도처럼 방향이 바뀌기도 해 경기를 풀어 나가기가 힘들었는데 이럴 때 어려워하지 않고 무난하게 잘 풀어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 올 시즌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사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우승도 3번이나 할 줄 몰랐다. 요즘 SNS를 보면 ‘생각한대로 하다 보면 이뤄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을 많이 보고 듣고 하면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