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부족' 심판, 내 아이의 좋은 삶 빼앗아 갔다" 억울한 판정에 운 복서... 레전드-현역 모두 "억울할 만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04 05: 02

복서 잭 파커(31)가 오심으로 인해 인생이 바뀔 기회를 잃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일(이하 한국시간) “파커가 조슈아 부아치(32)와 경기에서 명백히 우세했지만, 판정패했다. 이번 결과로 그의 꿈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더비 출신 라이트헤비급 복서 파커는 2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라이트헤비급 '라이벌' 부아치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철저한 전략 하에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그러나 심판단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영국인 마커스 맥도넬과 외국 심판 살바도르 살바는 96-94로 부아치의 승리를, 그제고르즈 몰렌다는 95-95로 무승부 의견을 냈다.
이 결과에 대해 파커는 “내가 쉽게 이긴 경기였다. 잽으로 상대를 계속 제압했다. 링에서 드레싱룸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모든 이가 내가 이겼다고 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리며 “나는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복싱을 한다. 그런데 그걸 빼앗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해선 안될 장난 같다. 이번 승리로 딸과 곧 태어날 아이의 삶을 바꿀 수 있었는데 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진] 잭 파커 / 잭 파커 소셜 미디어 계정
파커는 이어 “상대는 내게 단 한 번도 깨끗한 펀치를 가하지 못했다. 분노가 들끓는다. 명백히 잘못된 판정이다. 부아치에게 초반 한 라운드만 줬을 뿐이다. 그는 나를 잡지 못했고 나는 여유로웠다”라고 계속 말했다.
경기 해설을 맡은 전 세계 챔피언 칼 프램프턴, 대런 바커, 배리 존스 역시 모두 파커의 우세를 인정했다. 프램프턴은 “복싱에 평생 몸담은 나로서는 이 판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선’은 “이번 판정은 파커의 커리어와 가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와 그의 팀은 항소를 준비 중이지만, 이미 잃어버린 기회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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