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의 성명절기인 탈리야를 제외하고 과감하게 돌진 조합을 꾸렸지만, T1은 TES의 승부수를 처절하게 응징하면서 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T1은 2일 오후 중국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톱 e스포츠(TES)와 2세트 경기에서 상대 초반 노림수부터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27분 10초만에 25-8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1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로 옮긴 TES가 탈리야, 바드, 뽀삐 등 T1의 주력 픽을 차례대로 밴한 이후 라이즈를 선픽하면서 코르키와 암베사, 트런들과 나미로 초반에 스노우볼을 굴러야 하는 돌진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T1은 니코와 갈리오, 카밀 이후 자르반4세와 그동안 아픈 손가락인 카이사를 픽해 밸류 중심의 조합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TES가 봇을 두들겼지만, T1이 버티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넘어왔다. 역으로 주도권을 잡은 T1은 드래곤 오브젝트를 차분하게 공략하면서 밸류 조합임에도 우위를 점했다.
다급해진 TES가 드래곤 수급에 나섰지만, T1은 TES를 급습하면서 대승, 격차를 벌려나갔다. 몰리던 TES가 아타칸을 통해 다시 한 번 반격을 도모했지만, T1은 에이스로 응징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두들기던 T1은 또 다시 에이스를 띄우면서 내셔남작을 사냥했다. 현격한 화력 차이를 TES는 막을 수가 없었다. 봇을 우회해 파고 든 T1은 그대로 2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