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산다' 싸박 vs 세징야, 수원FC-대구 선발 공개...윌리안·에드가 벤치 복귀[오!쎈 수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2 15: 30

단 한 골이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수원FC와 대구FC가 벼랑 끝에서 만났다.
수원FC와 대구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생존을 꿈꾸는 두 팀의 만남이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38로 12개 팀 중 10위에 올라 있다. 다만 대구를 잡아내면 한 경기 더 치른 9위 울산(승점 41)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9위로 점프할 수 있다.

대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여전히 최하위 12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은 28로 11위 제주 SK(승점 35)와 7점 차. 제주와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 한 차례 남아있긴 하지만, 남은 4경기에서 7점 차를 뒤집으려면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간절하다.
최악의 경우 수원FC전 패배가 다이렉트 강등으로 직결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같은 날 제주가 광주를 제압하고, 대구가 수원FC에 패한다면 두 팀의 격차는 10점이 된다. 그러면 대구는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꼴찌로 K리그2 강등이 확정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루안, 김경민, 싸박, 한찬희, 윤빛가람, 이재원, 서재민, 최규백, 이현용, 이용, 안준수가 선발로 나선다.
벤치에는 최치웅과 윌리안, 안드리고, 노경호, 안현범, 이시영, 이지솔, 황인택, 주호연이 앉는다. 탈장으로 두 달 넘게 결장했던 윌리안이 교체 명단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김병수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지오바니, 세징야, 정치인, 김정현, 김강산, 김주공, 황재원, 우주성, 카이오, 김현준, 한태희가 선발 명단을 꾸린다. 제대 후 팀에 합류한 김강산이 곧장 선발 출격한다.
벤치에선 돌아온 에드가를 포함해 박대훈, 유지운, 라마스, 카를로스, 이진용, 정헌택, 홍정운, 박상영이 대기한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대구다.
수원FC는 K리그1 최고 골잡이 싸박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시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싸박은 지금까지 30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제주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원FC는 대구전 이후 울산과 FC안양, 광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대구를 제외하면 모두 파이널B에선 순위표 위쪽에 있는 팀이다.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안방에서 대구를 잡아내야 한다.
대구는 역시 '대구의 왕' 세징야의 발끝을 바라보고 있다. 세징야는 팀이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에서도 23경기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이동경(13골 12도움)에 이어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 2위를 자랑하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대구를 구해주던 그의 발끝이 또 한 번 폭발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선 대구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FC가 더 깊은 강등권 수렁으로 빠져들지 혹은 대구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2부로 강등될지 갈릴 수 있다.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자동 강등된다.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3~5위) 승리팀, 11위는 K리그2 2위 팀(수원삼성 확정)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운명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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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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