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톡톡] '비디디' 곽보성의 결승 진출 소감, "꿈만 같아, 하던 대로 결승 임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11.02 15: 08

상상에서나 그려볼만한 소년 만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전문가들 누구도 그들의 승리를 예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6명 중 2명은 0-3 으로 완패를 예측할 정도였다. 파워랭킹 1위 젠지를 꺾고 프로 첫 롤드컵 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비디디' 곽보성은 얼굴에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KT는 지난 1일 오후 중국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젠지와 경기에서 베테랑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을 중심으로 선수 전원이 맹활약하면서 3-1로 승리, 청두에서 열리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KT는 오는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결승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 였던 젠지는 또 다시 4강 관문을 넘지 못하고 씁슬하게 퇴장하게 됐다. 
'비디디' 곽보성은 1세트 요네(8킬 2데스 6어시스트), 3세트 아지르(7킬 1데스 4어시스트), 4세트 카시오페아(6킬 1데스 8어시스트)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리즈 MVP 역시 곽보성에게 돌아갔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경기 후 메인 무대 인터뷰에 올라선 '비디디' 곽보성은 "지금도 꿈만 같다. 너무 꿈 같아서 어지러운 거 같기고 하고, 잘 모르겠다. 그냥 현실이 아닌 거 같아 무척 기분 좋다"라고 벅찬 표정으로 결승행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4강을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은 우리가 실력적으로 당연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 하자' 이런 마음가짐을 했던 거 같다. 젠지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팀적으로 더 잘 움직였었던 거 같다"라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과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전했다. 
곽보성은 이날 4강전의 분기점으로 1세트를 꼽았다. 글로벌골드 7000 가량 뒤쳐지면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대 역전극에 성공, 3-1 승리의 발판이 됐다. 
"사실 1세트에서 우리가 되게 쉽지 않게 이겼는데 그때부터 승리를 할 수 있겠다고 느꼈던 거 같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곽보성은 2017년 롱주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친우 '커즈' 문우찬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당시 2017 LCK 서머 우승 직후 우승후보로 꼽혔던 롱주는 8강에서 삼성에게 패배하면서 탈락한 바 있다. 
"고맙다. 아직 한 경기 남았으니까 잘해보자."
끝으로 곽보성은 한 주 후 결승 무대에 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로 "하던 대로 해"라며 이번 2025 롤드컵에서 자신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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