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우승 놓쳐" 아! 열 오르네... '능력 부족' 아스날 감독, SON 탓하기 바쁘네→팬들 '갑론을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02 13: 50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43)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던 손흥민(33, LAFC)의 골 결정력 부족 때문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쳤다는 실언을 내뱉어 논란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지난 시즌 우승 실패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손흥민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승점 2점 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아르테타가 가장 아쉬워한 순간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이 만들어낸 일대일 찬스였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 장면은 2024년 5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손흥민은 완벽한 역습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에데르송과 맞섰다. 그러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불과 몇 초 뒤 맨시티는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결과적으로 아스날은 승점 89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승 팀 맨시티와는 단 2점 차였다.
[사진] 아르테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르테타는 “우승은 한 장면으로 갈린다. 일대일 찬스를 넣느냐 놓치느냐가 시즌 전체의 향방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그 장면이 손흥민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잠시 웃으며 “여러 순간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명확한 언급은 피했지만 그의 말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분명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토트넘 팬들은 “아스날이 놓친 건 스스로의 경기력인데 왜 손흥민을 언급하느냐”며 비판했다. “우승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건 지도자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 아스날 팬들은 “아르테타가 손흥민을 언급한 건 책임 회피가 아니라 작은 디테일이 우승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였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라이벌 구단의 선수를 굳이 거론한 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렀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사진] 아르테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은 올 시즌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다. 2025-2026시즌 개막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25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르테타는 “지난 시즌의 경험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작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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