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태도 왜저래?" BBC도 경악한 '패배 직후' 토트넘 분위기... 프랭크 감독 "일 키우지 마! 큰 문제 아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02 12: 20

첼시에 무릎을 꿇은 토트넘 선수단이 홈팬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5승2무3패, 승점 17점)은 위태로운 4위가 됐다. 최근 3경기 2패다. 첼시(5승2무3패, 승점 17점)는 골득실에서 밀린 5위. 

[사진] 토마스 프랭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로 무아니가 토트넘 최전방을 맡고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모하메드 쿠두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가 중원을 지휘하고 제드 스펜스, 미키 반 더 벤,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토트넘은 전후반 무기력하게 첼시에 끌려 다녔다. 골키퍼 비카리오가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했을 경기다.
[사진] 미키 판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직후 영국 BBC는  “토트넘이 1-0으로 패한 첼시전은 올 시즌 가장 ‘참담한’ 경기였다. 팬들의 야유가 경기장을 뒤덮었고 일부 선수들은 감독을 외면한 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들려줬다.
보도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평소처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하지만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미키 판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감독의 인사를 외면하고 곧장 터널로 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프랭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일관성을 유지하기란 어렵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태도에 대한 질문에는 “작은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판 더 벤과 스펜스는 이번 시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두가 좌절했을 뿐이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해설위원 앨런 시어러는 “선수들의 반응이 과장됐다”며 “그들은 부끄러웠을 것이다. 야유를 받으니까 라커룸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프랭크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건 이해하지만 선수들 입장도 이해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로 마감했지만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초반 4경기에서 3승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시즌 초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전 연승 이후 리그 2연승을 기록하지 못했고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모든 대회에서 최근 5경기 중 단 1승만 거뒀다.
BBC 라디오 5라이브 해설위원 롭 그린은 “프랭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 점유에서도 무기력했고 홈에서 상대를 전혀 압박하지 못했다. 참담한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내가 본 토트넘 경기 중 최악이었다”며 “첼시는 너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복싱 경기였다면 심판이 경기를 멈췄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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