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43)이 또다시 손흥민(33, LAFC) 이름을 언급했다. 그때문에 우승을 놓쳤단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우승을 놓친 결정적 변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다툼 끝에 승점 2점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르테타가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꼽은 순간은 토트넘 소속이던 손흥민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준 상황이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2/202511020939772131_6906aa11766ca.jpg)
![[사진] 아르테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2/202511020939772131_6906aa120e558.jpg)
문제의 장면은 2024년 5월 토트넘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매치에서 나왔다.
맨시티가 후반 41분까지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완벽한 역습 기회를 잡았다. 수비 라인을 돌파해 에데르송과 맞섰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막혔다. 곧이어 맨시티의 역습에서 추가 골이 터졌고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아스날은 맨시티(승점 91점)에 밀려 89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단 2점 차였다.
아르테타는 시즌 종료 후 “그(손흥민)의 슈팅이 막히는 순간, 내 아이들이 식탁 밑으로 숨었다”고 말하며 웃었지만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그는 그날의 장면을 가끔 떠올리는 듯하다.
![[사진] 아르테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2/202511020939772131_6906aa1295fdb.jpg)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은 세밀한 한 장면에서 갈린다. 일대일 찬스를 넣느냐 놓치느냐가 시즌 전체를 바꾼다”고 말했다.
기자가 “그 장면 속 손흥민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르테타는 잠시 웃으며 “여러 순간을 떠올리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서는 “아스날이 스스로 놓친 경기들을 왜 손흥민 탓으로 돌리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우승 실패를 외부 변수로 전가하는 건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 아스날 팬들은 “아르테타가 손흥민을 언급한 건 책임 회피가 아니라, 작은 장면 하나가 시즌을 결정짓는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였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라이벌 구단 선수의 이름을 굳이 언급한 점이 논란을 키웠다는 평가가 많다.
아스날은 올 시즌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25-2026시즌 개막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테타는 “우리는 작년보다 냉정해졌다. 작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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