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농구의 김수겸’ 전수현웨딩에서 선수 겸 주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김철입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11.01 16: 32

3X3 농구에 김수겸이 나타났다. 전수현웨딩의 선수 겸 주장 겸 감독인 김철(42)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일부터 이틀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젊음의 광장 특설코트에서 KBA 3x3 코리아투어 2025 파이널 원주대회’를 개최했다. 코리아투어는 2025년 마지막 대회로 처음으로 원주에서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코리아투어는 서울, 인제, 과천, 제천 등지를 돌며 여느 때처럼 전국적으로 3x3 보급과 활성화에 이바지 했다.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보일 만큼 성장한 코리아투어는 오는 주말 2025년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전수현웨딩의 주장 겸 감독 김철

코리아투어 파이널은 2025년 치러진 코리아투어 지역대회 입상팀들이 모두 출전하는 왕중왕전 개념이다. 파이널에는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남자OPEN, 여자OPEN, 코리아리그 남자부 등 총 6개 종별에 총 48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코리아리그부에서 전수현웨딩(김철, 방영기, 강남구, 한준혁)은 첫 경기서 창원특례시농구협회를 22-12로 꺾었다.  
경기를 마친 김철은 엘리트경력 없이 3X3농구 현역으로 뛰고 있는 사십대 노장이었다. 그는 "전수현웨딩에서 감독 겸 주장 겸 선수 김철입니다. 원래 작년부터 은퇴를 생각하고 후배양성을 하려고 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올해 83년생 42살”이라고 소개했다. 
팀명이 독특하다. 김철은 “전주에 있는 웨딩업체다. 팀 스폰서를 찾다가 전라북도 농구협회 김동현 회장님께서 소개해주셨다. 좋은 후원을 받고 있다. 저 말고 나머지 선수들은 미혼이다. 결혼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 여기서 무조건 결혼하기로 했다”면서 웃었다. 
김철은 지난 5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농구공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철은 “우리 또래는 다들 그렇지만 농구에 미쳤다. 다른 종목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술담배 보다 운동을 하니까 집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주말마다 운동할 때 와이프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아빠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가족들을 챙겼다. 
전국체전 동메달도 엄청난 수확이다. 김철은 “목표가 항상 1승이었다. 2주전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전국체전에서 3X3농구가 시범종목이라 혜택은 없었다. 전북농구협회에서 많이 지원해주신다. 이번 파이널도 입상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3X3농구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정작 국내는 아직 시범경기인 상황. 김철은 “3X3농구가 비인기 종목이라 전국체전에서 시범경기다. 전국체전 정식종목 될 때까지 전북대표로 열심히 해보겠다”며 투혼을 발휘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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