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글러브까지 꼈던 SON! 그야말로 '월클 아이콘'→흐뭇한 LAFC "덕분에 구단 가치 1조 넘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01 11: 54

 LAFC가 손흥민(33)을 영입한 뒤 구단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이 LAFC를 “세계적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고 자평했다.
스테이시 존스 LAFC 최고사업책임자(CBO)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구단 가치는 이미 10억 달러(약 1조4287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LAFC의 구단 가치를 12억 5000만 달러(약 1조7865억 원)로 평가했다. 이는 북미 구단 중 1위다. 전 세계 축구 구단 순위에서는 15위에 해당한다. ‘기브미스포츠’는 “LAFC가 인터 마이애미는 물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스는 “외부 자본 유치가 본격화되면 구단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과 창단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성장 속도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지난여름 2700만 달러(약 386억 원)의 MLS 최고 이적료로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했다. 이적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8월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LAFC를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이끌었다. 특히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 슈팅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존스는 손흥민을 “포지션, 경기 스타일, 인성, 시장성, 문화적 영향력까지 모든 요소를 갖춘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직접 만나보면 우리가 들었던 칭찬보다 더 훌륭한 인물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인간미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 영입은 큰 도전이었다.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그는 그 금액의 가치를 완벽히 입증했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상업적 효과까지 모두 잡은 ‘완벽한 투자’였다. 그의 존재감은 불과 몇 달 만에 모든 예상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다. 입단 발표 영상은 유튜브에서 25만 회를 넘겼고, 구단의 소셜 미디어 계정 누적 조회수는 340억 회를 돌파했다. 원정 경기 관중 수는 16%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는 5만 978명이 입장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2027년까지 LAFC와 계약돼 있다. 경우에 따라 2028년 혹은 2029년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존스는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2년 내 구단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8568억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