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LPL 불패'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T1이 4세트 반격에 성공하며 기어코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 실버 스크랩스를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T1은 31일 오후 중국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AL과 4세트 경기에서 협곡의 전령 대승을 발판 삼아 스노우볼을 굴려 36분 31초만에 24-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다시 한 번 2-2 원점으로 돌렸다.
벼랑 끝으로 몰린 T1은 블루 진영에서 니코 선픽 이후 그동안 기피하던 원딜 카이사까지 꺼내들면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후 빅토르와 오른까지 선택해 밸류를 고려한 밴픽으로 나섰다. AL은 레드, 코르키 픽 이후 레오나, 르블랑과 모데카이저로 조합을 구성했다.

총력전에 나선 T1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라인전 단계를 풀어가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유충 교전부터 이득을 챙겨나간 T1은 전령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밀리던 AL이 아타칸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만회했으나, T1은 조급해지지 않았다. 한 차례 내셔남작 공략에 실패했지만, 물러나 정비한 T1은 AL은 바론 둥지로 불러들여 철퇴를 가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이후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T1은 더 이상 시간을 주지 않았다.
봇으로 밀고 들어간 T1은 그대로 AL의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실버 스크랩스를 울려펴지게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