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 "쏘니 유니폼 판매량 반토막" 토트넘 적자 곤두박질?→LAFC는 'SON 7번' 불티나게 팔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01 00: 55

 손흥민(33, LAFC) 이적 후 토트넘 홈구장 인근 구단 공식 매장 ‘토트넘 익스피리언스’는 이제 더 이상 전 세계 팬들로 북적이지 않는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지난 달 29일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 관계자는 “솔직히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 가장 인기 있던 손흥민이 떠난 뒤 굿즈 판매금이 지난 시즌보다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토트넘 수익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단 것이다.
2023년 여름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데 이어 올해 여름 손흥민까지 미국 무대 LA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커 다이제스트’는 매장 안에 여전히 손흥민의 유니폼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이전 같지 않다. 관계자는 “검정색 서드 유니폼과 노란색 셔츠는 꾸준히 팔리지만 흰색 홈 유니폼 반응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반면 LAFC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손흥민이 입단한 이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경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검은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룬 LAFC 유니폼에 ‘7 SON’을 새긴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다.
LAFC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 등번호 7번 유니폼은 입단 한 달 만에 150만 장이 팔렸다. 이는 2023년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을 때 기록한 50만 장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는 이번 시즌 손흥민에게 연봉 약 1120만 달러(약 160억 원)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합류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그 몇 배 이상이다. 티켓 판매, 스폰서 계약, 방송 중계권 수입 모두 크게 증가했다. LAFC 내부에서는 ‘가성비 최고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과 동행한 뒤 LAFC의 구단 가치는 폭등하고 있다.
스테이시 존스 LAFC 최고사업책임자는 최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와 단독인터뷰에서 “손흥민 합류 이후 구단 가치는 이미 10억 달러(약 1조 4287억 원)를 넘어섰다”라고 자랑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현재 LAFC의 구단 가치를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865억 원)로 평가했다. 북미 전체 1위이자, 전 세계 구단 중 15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브미스포츠’는 “LAFC가 인터 마이애미는 물론 웨스트햄, 뉴캐슬, 아스톤 빌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을 제쳤다”고 놀라워했다.
존스는 “외부 투자 유치가 본격화되면 구단 가치는 더 커질 것이다.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창단 10주년을 앞두고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지난여름 MLS 최고 이적료로 약 2700만 달러(약 386억 원)로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합류 직후부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8월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LAFC를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 골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존스는 “손흥민은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 인성, 시장성, 문화적 영향력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그를 직접 만나보면 우리가 들은 이야기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뒤 “손흥민의 영입은 큰 모험이었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그는 축구적 성과와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증명했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경기장 밖에서도 뚜렷하다. LAFC 입단 발표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25만 회를 넘었고, LAFC 소셜 미디어 계정 누적 조회 수는 340억 회를 돌파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경우에 따라 2028년 혹은 2029년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존스는 “이 추세라면 2년 내 구단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8568억 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있는 한 LAFC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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