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베이징 도착!!" 中 축구 들썩 BUT 또 빈손?... 'A대표팀 감독X→프로팀과 협상 예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1.01 00: 04

 폴란드 출신 명장 알렉산데르 부코비치(46)가 중국에 입국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목적지는 프로 구단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소후'는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인선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코비치가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의 방문은 대표팀 부임이 아닌 클럽팀 협상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A매치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카나바로 등 명장들이 이미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고, 협회가 추진했던 오스카 감독과의 협상은 연봉 문제로 결렬됐다. 영입전은 장기전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부코비치 감독 / 소후 홈페이지 캡처

부코비치는 선수 시절 세르비아 수페르리가(1부리그) 베오그라드 파르티잔에서 활약했다. 2014년 지도자로 전향해 폴란드 명문 레기아 바르샤바를 이끌었다. 그는 팀을 4차례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컵대회 2회 우승도 차지했다.
'소후'는 “부코비치는 클럽팀 지휘 경험은 풍부하지만 국가대표팀을 맡은 적은 없다. 국제대회 지휘 이력도 없다”라고 들려줬다.
이에 그의 베이징행은 중국 프로 구단 부임을 위한 행보로 무게가 실린다.
'소후'는 “부코비치의 이번 방중 목적은 중국 구단과의 협상이다. 베이징 궈안이나 산둥 루넝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라며 “두 구단 모두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안정적인 지도 체계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부코비치는 클럽 무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연봉 조건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후'는 “부코비치 예상 연봉은 100만 유로(약 16억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이름값은 크지 않지만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려의 시각도 함께 드러냈다. 매체는 “협회는 A대표팀 감독 후보에게 국제무대나 최고 수준 리그 경험을 요구한다. 부코비치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협회가 그를 선택한다면 스스로의 기준을 뒤집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소후'는 큰틀로도 바라보며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늘 갈팡질팡한다. 비싼 감독은 부담스럽고 저렴한 감독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결국 장기적인 축구 철학과 계획의 부재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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