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달리' 박수칠 때 못 떠난 살라, "나가!"→부진 비난 속 제2의 호날두 되나... "사우디행 원하면 급진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31 14: 16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부진 속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0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살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역시 향후 이적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살라는 예전부터 중동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 있다. 사우디 클럽들이 가장 탐내는 선수 역시 살라”라며 “현재 리버풀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아니지만, 살라가 결심하면 언제든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디 구단들은 살라에게 천문학적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TBR 풋볼’은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연봉 1억 5000만 파운드(약 2819억 원)를 보장하고, 사우디 관광 홍보대사 역할까지 맡기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날두는 최근 알 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1억 8000만 유로(약 2986억 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사우디 측은 살라에게도 같은 위상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낸 간판 공격수다. 스위스 바젤과 첼시, AS로마를 거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지배했다. 통산 득점 순위 4위(213골)로 이름을 올리며 앨런 시어러, 해리 케인, 웨인 루니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 4월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번 시즌 그는 13경기에서 4골 3도움에 머물렀다. 부진이 길어지자 현지 언론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력 저하가 나이에 따른 에이징 커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과거 손흥민이 겪었던 흐름과 닮았다. 다만 손흥민이 LAFC 이적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반면, 살라는 아직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살라를 향한 사우디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살라는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리버풀 내부에서도 세대교체 움직임이 감지된다. 구단은 이미 마이크 올리세와 앙투완 세메뇨를 잠재적 대체자로 검토하고 있다.
‘TBR 풋볼’은 “살라와 사우디의 연결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그는 중동 무대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살라가 결국 붉은 유니폼을 벗고 사우디로 향할지, 그의 다음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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