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미국 무대에서도 최상위급 대우를 받고 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리그 연봉 2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MLS 선수협회(MLSPA)는 30일(한국시간) 2025시즌 연봉 가이드(10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선수들의 기본급과 평균 보장 보수가 함께 공개됐다. MLSP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기본 연봉은 1036만 8750달러(약 149억 원)였다. 이는 메시의 1200만 달러(약 172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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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평균 보장 보수는 1115만 2852달러(약 160억 원)로 집계됐다. MLSPA는 계약금과 마케팅 보너스 등 부가 수입을 1년 단위로 환산해 이 금액에 포함시켰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MLS에서 기본급이 1000만 달러를 넘는 선수는 메시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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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터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른 그는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이후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며 MLS 흥행의 중심에 섰다.
MLS 내부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리그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LAFC의 경기력뿐 아니라 마케팅, 티켓 판매, 유소년 프로그램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손흥민의 연봉은 LAFC 총 지출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팀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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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LSPA 발표에서 메시의 보장 보수는 2044만 6667달러(약 293억 원)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가 기본급 849만 9996달러(약 121억 원), 보장 보수 877만 4996달러(약 125억 원)로 3위에 올랐다. 미겔 알미론(애틀랜타)과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LAFC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AFC는 30일 미국 LA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전반 36분 단독 돌파로 수비수 네 명을 제치고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 8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밴쿠버로 이적한 토마스 뮐러는 기본급 128만 4456달러(약 18억 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이 뮐러보다 약 10배 높은 금액을 수령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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