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챔피언의 위엄이다. 손흥민(33, LAFC)이 MLS 플레이오프를 지배했다.
LA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스틴FC전서 2-1 승리를 거뒀다. 3전 2승제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LAFC는 1승만 더하면 8강에 간다.
토트넘 시절 산전수전 다 겪은 손흥민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뛰었고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유럽최고의 무대에서 뛰었던 손흥민에게 MLS 플레이오프는 좁은 무대였다. 손흥민은 중요한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맹활약했다. 여유있는 손흥민이 오히려 동료들을 격려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30/202510301953778504_690343f8452d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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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가 기선을 잡았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홀링스헤드가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자책골로 LAFC가 1-0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도 반격했다. 후반 17분 갤러거의 동점골이 터져 1-1로 맹추격했다. 손흥민이 계속 세트피스로 패스를 떠먹여줬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 속에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3분 손흥민은 정확하게 왼쪽서 노마크이던 부앙가에게 패스를 전했다.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르다스가 막판에 공을 건드려 골로 인정됐다. LAFC가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사진] 다섯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손흥민](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30/202510301953778504_69034423f0d5b.png)
LAFC의 결승골 역시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원래 부앙가의 골인데 오르다스가 공을 터치하는 바람에 득점자가 바뀌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도 날아갔다.
이날 손흥민은 89분을 뛰면서 슈팅 2회, 기회창출 7회, 패스성공률 86%, 코너킥 8회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가 없는데도 최고평점 8.1을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35분이었다. 손흥민이 무려 다섯 명의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치고 왼발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지만 득점이나 마찬가지인 명장면이었다. 손흥민에게 농락당한 오스틴 수비진은 단체로 5점대 평점을 받았다. 5명이 둘러싸도 거친 파울을 해도 손흥민 한 명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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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중계진은 “손흥민이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5명의 선수가 그를 둘러싸도 전혀 그를 제어하지 못했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