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토트넘 감독 데이빗 플리트(80)가 과거 다니엘 레비(63) 당시 회장에게 했던 조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플리트는 최근 '노 티피 태피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 지난 2021년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설이 한창일 때 레비 회장에게 두 명의 유망주를 요구하라고 조언했음을 밝혔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은퇴로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다. 케인은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훈련 불참한 채 이적을 추진했으나 완강한 토트넘의 허락을 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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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는 "그때 내가 레비 회장에게 '케인의 몸값을 어떻게 책정하든, 결국 협상하게 된다면 반드시 맨시티 유스 출신 두 명, 리암 델랍(22)과 콜 파머(23)를 포함시켜라'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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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랍과 파머는 둘 모두 원래 맨시티 유스 출신이었다. 하지만 둘 모두 맨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이적을 택했고 현재는 첼시에서 뛰고 있다.
스토크 시티, 프레스턴 노스 엔드, 헐 시티 등을 임대로 전전하던 델랍은 입스위치 타운으로 완전 이적한 뒤, 지난여름 첼시에 합류했다. 파머는 2023년 여름 맨시티에서 첼시로 옮겼다.
둘 모두 잉글랜드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파머는 이적료 4250만 파운드(약 801억 원)에 7+1년 계약을 첼시와 맺었다. 3000만 파운드(약 565억 원)에 이적한 델랍은 2031년까지 6년 동안 계약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케인의 막대한 이적료 부담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았고, 대신 아스톤 빌라에서 잭 그릴리시를 1억 파운드(약 1885억 원) 바이아웃을 발동시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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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는 "레비 회장 말로는 맨시티가 전화조차 걸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저 신문에만 나온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케인의 맨시티행은 루머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케인은 2년 후인 2023년 8월 토트넘을 떠났다.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에게 직접 연락하면서 적극성을 띤 것이 케인의 이적을 결정한 요인이었다. 이적료는 8700만 파운드(약 1640억 원)가 들었다.
파머는 첼시 이적 후 세계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첼시 입단 이후 총 101경기에서 45골 29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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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머는 2025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전체 8위, 잉글랜드 선수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며 케인보다 다섯 계단 앞섰다. 팔머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12월까지 복귀가 불가능하다.
델랍은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지난 8월 풀럼과 홈 경기 이후 복귀하지 못했던 델랍은 카라바오컵 울버햄턴전에서 복귀, 25분을 소화했다.
토크스포츠는 "만약 레비 회장이 플리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토트넘은 지금쯤 잉글랜드 최고 재능 중 두 명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