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44) 감독과 갈등 양상을 드러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이강인(24)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골닷컴',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PSG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엘 클라시코에서 후반 27분 알론소 감독의 교체 명령에 격분, 벤치로 들어오며 "왜 항상 나야! 난 팀을 떠날 거야!"라고 소리쳐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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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승리했지만 알론소 감독을 향해 노골적으로 반발한 비니시우스의 행동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비니시우스는 교체 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둘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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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구단은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하지만 ESPN 등 각종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와 알론소 감독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보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의 지도 방식 아래서 "존중받지 못하고 평가절하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고 여긴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라리가 10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득점에 머물고 있다. 경기 외적인 갈등이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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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커지자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비니시우스는 "오늘 나는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될 때 보인 내 반응에 대해 모든 레알 팬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훈련 중에 직접 사과했듯이, 다시 한 번 동료 선수들, 구단, 그리고 회장님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사과 대상에 감독이 빠지면서 불화설은 그치지 않았다.
레알 내부에서도 알론소 감독의 '과도한 통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디 애슬레틱'은 한 관계자가 "그는 자신을 펩 과르디올라처럼 생각하지만, 지금은 그냥 사비일 뿐"이라고 말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PSG가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과 빠른 템포, 하이프레싱 스타일이 비니시우스의 강점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그는 이미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가 엔리케 아래에서 경험했던 공격 축구를 높이 평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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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의 현재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하지만 연장 협상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단이 내년 여름까지 조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자유계약(FA) 전 해를 앞두고 매각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PSG가 비니시우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알론소 감독과 갈등이 계속 유지된다면 PSG가 비니시우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넣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비니시우스와 이강인은 다음 시즌부터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된다. 과연 레알이 팀의 상징적인 스타 중 한 명인 비니시우스를 알론소 감독 체제의 희생양으로 삼을 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