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마찰을 빚었던 마마두 사코(35, 토르페도 쿠타이시)가 당시의 '추방 사건'을 떠올리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프랑스 출신 수비수 사코는 지난 201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1800만 파운드(약 338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사코는 첫 시즌 브렌던 로저스 감독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까지 펼쳤지만, 2015년 로저스 감독이 경질되고 클롭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클롭 감독 부임 한 달 전 장기 계약을 맺은 사코였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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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는 2016년 4월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추후 복용한 약물이 애초에 유럽축구연맹(UEFA)가 지정한 금지 항목에 없었다고 알려져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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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는 클롭 감독 체제 첫 프리시즌이던 2016년 여름 미국 전지훈련 도중 항공편, 팀 식사, 치료 일정에 모두 지각했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클롭 감독은 당시 사코에 대해 "큰 일은 아니지만 규칙을 지켜야 한다. 누군가 규칙을 무시한다고 느껴지면 나는 반응해야 한다"고 단호히 밝힌 바 있다.
결국 사코는 시즌 개막 후 1군에서 제외돼 23세 이하(U-23) 팀과 훈련했다. 그런데 사코는 불만을 참지 못한 채 새벽 3시경 소셜 미디어(SNS)에 "3주째 나는 경기 뛸 준비가 됐다. 그들은 나를 U-23 팀에서도 뛰게 하지 않는다. 여전히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클롭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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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전히 가족과 함께 리버풀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곧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얻길 바란다"면서 "상황은 받아들이지만 거짓은 받아들일 수 없다. 팬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6개월 동안 침묵했다"고 강조했다.
SNS 글 이후 사코는 더 이상 리버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안필드에서의 경력이 막을 내린 것이다. 클롭 감독 체제에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사코는 2017년 1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된 이후 완전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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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는 프랑스 '카날 풋볼 클럽'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지각한 건 사실이다. 규칙을 어긴 건 내 잘못이다. 벌금도 내고 사과했다"고 털어놨지만, "그 이후의 논란은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에코'와 인터뷰에서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항상 존중한다. 클롭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당시의 지각 논란과 SNS 사건에 대해선 "솔직히 7시 15분 식사인데 7시 18분에 왔다고 팀을 떠나야 하나? 말이 되나? 내가 SNS에 쓴 건 진실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계단을 오르고, 거짓은 엘리베이터를 탄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보는 축구가 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따로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남자로서 마음에 담아둘 뿐"이라며 "언젠가 이야기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 궁금함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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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는 "리버풀에서의 시간은 즐거웠다"며 여전히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언젠가는 그 이야기를 할 것이다. 물론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 앙금이 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사코의 옛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버풀은 이날 카라바오컵(EFL컵)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버풀을 3-0으로 꺾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최근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