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축구 스타 호비뉴(41)의 감옥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호비뉴가 브라질 상파울루 주 트레멤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복역 이후 처음으로 공개 영상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호비뉴는 2013년 1월 AC밀란 시절, 밀라노의 한 클럽에서 알바니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항소가 모두 기각된 끝에 9년형이 확정됐고, 브라질 법원이 이탈리아의 형 집행 결정을 승인하면서 브라질 내에서 복역 중이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친구 리카르도 팔코 역시 지난해 6월 같은 혐의로 수감됐다. 또 다른 공범 루드니 고메스는 올해 3월 상파울루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호비뉴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합의된 관계였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모든 항소 절차가 마무리되며 2024년부터 실형이 시작됐다.

2024년 3월 수감된 호비뉴는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수감자들과 완전히 똑같이 생활한다. 식사, 수면, 일하는 시간 모두 같다. 특별 대우는 없다”며 “일요일엔 일이 없을 때 축구를 할 수도 있다. 아내와 아이들이 주말에 면회를 오지만, 그것도 다른 수감자들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호비뉴가 ‘감옥 내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건 전부 거짓말이다. 약을 먹을 필요도 없었고, 지금 건강하다. 신께 감사드린다”며 “감옥 생활은 힘들지만, 나는 정신을 다잡고 다른 수감자들과 다르지 않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비뉴는 “이곳의 목적은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재교육을 통해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어떤 리더 역할도 맡지 않는다. 교도관들이 책임을 지고, 우리는 지시에 따를 뿐이다. 과거 축구 선수였다고 해서 다른 대우를 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호비뉴가 복역 중인 트레멤베 교도소는 브라질 내 ‘유명인 전용 교도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비뉴는 “그런 명성은 현실과 다르다. 모든 수감자가 같은 규율 속에서 생활한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도 그의 생활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은 “호비뉴가 산투스 해안가 자택에서 열흘간 격리 생활을 마친 뒤 트레멤베 교도소로 이송됐다”며 “8㎡ 남짓한 방에서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주 1~2회 교도소 내 축구 경기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또한 호비뉴는 독서 모임과 전자기기 기초 교육 수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모범 수감자로 평가받으면 형기 단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AC밀란에서 활약하며 ‘브라질 축구의 계승자’로 불렸던 슈퍼스타의 몰락. 그는 “감옥 생활은 쉽지 않지만,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면 더는 실수하지 않겠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루하루를 반성하며 살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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