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보고 싶다' 토트넘, EFL컵 16강 탈락...'xG 0.67' 답답한 공격 끝에 뉴캐슬 상대 0-2 패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30 08: 19

답답함 그 자체다.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조기 탈락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FL컵(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뉴캐슬이 8강에 오르며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샬리송, 사비 시몬스-루카스 베리발-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팔리냐-케빈 단소-페드로 포로, 안토니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하비 반스-닉 볼테마데-안토니 엘랑가, 제이콥 램지-산드로 토날리-조 윌록, 댄 번-말릭 치아우-파비안 셰어-에밀 크라프트, 아론 램스데일이 먼저 출격했다.
시작부터 뉴캐슬이 밀어붙였다. 전반 5분 프리킥 공격에서 티아우가 머리를 공에 맞혔지만, 킨스키가 막아냈다. 전반 12분 볼테마데가 잘 돌아선 뒤 박스 왼쪽으로 좋은 패스를 보냈다. 그러나 반스의 논스톱 슈팅이 왼쪽 옆그물을 때렸다.
뉴캐슬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토날리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감아올렸다. 이를 셰어가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으로선 킨스키가 애매하게 뛰쳐나오려다가 돌아간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2분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잘 풀어낸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지만, 마지막에 히샬리송 발에 걸리지 못했다. 3분 뒤에도 좋은 전개로 뉴캐슬 수비를 흔들었으나 이번에도 히샬리송이 크로스에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전반 39분 단소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반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런 뒤 전반 막판 거세게 몰아쳤지만, 끝내 뉴캐슬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헤더는 램스데일 정면으로 향했고, 시몬스의 중거리 슈팅도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뉴캐슬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뉴캐슬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5분 박스 왼쪽에서 윌록이 높은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고, 볼테마데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번에도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으나 공을 건드리지 못한 킨스키의 판단이 실점으로 직결됐다.
토트넘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램스데일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9분 벤탄쿠르의 헤더와 후반 15분 사르의 위협적인 슈팅 모두 램스데일 선방에 막혔다. 
공격 마무리에서 답답함을 느끼던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후반 20분 벤탄쿠르와 존슨을 불러들이고 모하메드 쿠두스,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뉴캐슬이 계속해서 토트넘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토트넘도 박스 근처까지는 전진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후반 22분 포로의 크로스에 이은 히샬리송의 감각적인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마티스 텔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꿈꿨다. 뉴캐슬은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앤서니 고든을 넣으며 맞섰다. 양 팀 다 주말에 경기가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조심스러운 운영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 티아우가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릴 뻔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뉴캐슬의 2-0 승리로 막을 내리며 뉴캐슬이 8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뉴캐슬이 승리할 자격이 충분한 경기였다. 뉴캐슬은 슈팅 10회, 유효 슈팅 3회, 빅 찬스 2회, 기대득점 1.31을 기록했다. 반면 토트넘은 슈팅(11회)과 유효 슈팅(6회)에서는 뉴캐슬보다 앞섰지만, 기대득점은 0.67에 그쳤다. 최근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공백을 아쉬워한 이유가 그대로 드러난 9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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