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레전드지만 끝났다” 손흥민 향한 토트넘의 냉혹한 시선, TBR 풋볼 “두 번의 전성기는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30 09: 43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왕국을 세운 손흥민(33, LAFC)이 다시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게 될까. 그러나 영국 현지 반응은 냉담하다. ‘미국에서의 영광이 곧 유럽에서 통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현실적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TBR 풋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견뎌야 한다”며 “그가 미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 유럽 복귀는 어느 쪽에도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에서 10년의 여정을 마감하고 MLS의 LAFC로 이적했다. 유럽 무대 마지막 순간은 화려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고 그 자신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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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기록은 숫자만으로도 위대하다.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에서 173골-101도움, 프리미어리그 기준 333경기 127골-7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통산 득점 5위에 해당하며 클럽의 상징으로 남기에 충분한 수치다.
이제 무대는 미국으로 옮겨졌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 짙어졌다. MLS 데뷔 시즌 10경기 만에 9골-3도움.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LAFC의 통산 5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프리킥 한 방으로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상을 받았으며  팬 투표에서는 43.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리그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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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TBR 풋볼은 “MLS에서 활약한다고 해도 프리미어리그의 강도와 템포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손흥민이 복귀한다고 해도 토트넘의 현재 전술 체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내부의 반응도 차갑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은 위대한 인물이지만 이제는 과거의 상징이다. 팀은 새로운 세대와 함께 가야 한다. 감정에 이끌리면 리빌딩은 무너진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젊은 공격진을 중심으로 팀 재편을 진행 중이다. 구단은 손흥민이 남긴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추억 속의 주장’으로 남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마지막 시즌 당시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이전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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