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축구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은 29일 모로코에서 개최된 FIFA 여자 U17월드컵 16강전에서 개최국 모로코를 6-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북한은 멕시코(2-0승), 카메룬(2-1승), 네덜란드(5-0승) 조별리그 전승에 이어 대회 4연승을 질주했다.
북한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쳤다. 특히 전반 42분 리경임의 프리킥 오른발 감아차기 골은 예술이었다. 북한은 코너킥에서도 정교한 세트피스로 득점했다. 여기에 모로코의 자책골이 나와 자멸했다.

북한은 후반전 두 골을 더 보태 완승을 거뒀다. 모로코는 후반 44분 겨우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북한 박송진 감독은 “제 선수들은 아직 어리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신체 능력, 전술적 이해, 그리고 정신력이 모두 결합된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자신했다.
북한은 일본 대 콜롬비아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한편 중국은 브라질에게 0-3 완패를 당해 탈락했다.
아시아 팀 중 가장 못한 팀은 한국이다. 한국은 U17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1-1무), 스페인(0-5패), 콜롬비아(0-1패)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