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초 700경기 연속출전 대기록’ 이정현 “기록 끊어져도 아쉽지 않지만…끝까지 해보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10.29 21: 04

‘금강불괴’ 이정현(38, DB)이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원주 DB는 29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73으로 이겼다. 6승 4패의 DB는 5위다. 개막 후 8연패를 겨우 끊었던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연승에 실패하며 1승 9패가 됐다. 
이날 DB의 선발가드로 출전한 이정현은 KBL 최초로 70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3분 10초를 뛴 이정현은 득점없이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정규리그가 팀당 54경기임을 감안하면 15시즌 정도는 뛰어야 나오는 엄청난 업적이다. 2010년 한국인삼공사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네 팀을 거치며 15년 만에 700경기를 뛰었다. 
이정현은 “기록이 끊어져도 아쉽지 않다. 앞으로 농구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끝까지 해보고 싶다. 건강하게 뛰겠다”며 대기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15년간 팀의 핵심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하며 부상없이 완벽한 몸관리까지 해야 가능한 대기록이다. 이정현은 비결에 대해 “영양제도 의미 없다. 밥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회복이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NBA에서는 ‘철인’ A.C. 그린이 1192경기를 연속으로 뛰어 최다연속경기 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현의 기록은 NBA로 따져도 6위에 해당된다. NBA 역대 5위인 돌프 쉐이즈는 706경기를 연속으로 뛰었다. 현역선수 중에서는 미칼 브릿지스의 556경기가 최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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