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한 350m '하늘 위 경기장' 이미지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것은 AI가 만든 '가짜'로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의 각종 소셜 미디어(SNS)에는 사우디 북서부에 조성 중인 미래 도시 '네옴(Neom)' 상공 350m에 건설될 스타디움의 모습이라며 놀라운 영상과 사진이 퍼졌다.
해당 영상과 이미지 속 경기장은 초고층 빌딩 꼭대기에 얹힌 공중 경기장처럼 보인다. 거대한 프레임 구조물의 텅빈 내부 공간에 타원형의 축구장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사진]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9/202510291612775178_6901c03600e2e.jpg)
경기장의 외벽은 수천 개의 작은 창과 조명이 흩뿌려진 듯한 패턴으로 덮여 있으며, 야경 속 도시 불빛과 어우러져 미래 도시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또 경기장 주변을 감싸는 빌딩은 은색빛이 도는 금속성 외관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상단은 헬리패드나 통신 장비로 보이는 구조물로 덮여 있고 아래에는 거미줄처럼 얽힌 도로망이 보인다. 하늘 위 경기장이라는 이름처럼 비현실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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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이 영상과 사진은 가짜였다. 사실은 AI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2034 월드컵 하늘 경기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퍼졌지만 실제 계획은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정부는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구역인 '더 라인(The Line)' 상단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도시는 길이 177km, 높이 350m 규모로, 자동차와 도로가 없는 거울 외벽 구조를 갖춘 미래형 스마트 시티다.
약 900만 명이 거주할 예정인 더 라인의 경기장은 2027년 착공해 2032년 완공될 계획이다. 수용 인원은 4만 6010명으로 예상되며, 내부에는 하이브리드 천연잔디와 초대형 스크린 두 개가 설치된다. 월드컵 조 추첨식은 인근 '더 라인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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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총 15개 경기장을 제안했으며, 이 중 8개는 신축으로 건설된다. 그중 '킹 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수용 인원 9만 2760명 규모로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핵심 구장으로 꼽힌다.
수도 리야드에 8개 경기장이 집중되고, 제다, 알코바르, 아브하, 네옴이 추가 개최 도시로 포함된다. 모든 신축 경기장은 2026년부터 2032년 사이에 완공될 예정이다.
SNS를 뜨겁게 달군 '공중 경기장'은 가짜로 판명됐다. 하지만 사우디는 실제로 350m 상공에 초현대식 스타디움을 짓고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다. AI 이미지로 시작된 상상이 어떻게 현실에 반영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