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 선발 방식을 발표했다. ‘월드투어 개인 종목 우승자 자동 선발’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했다.
넷이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자동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고 전했다.
이어 “남녀 금메달리스트가 각각 3명을 초과하더라도 모든 금메달리스트가 예외 없이 올림픽 출전 명단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미 지난 4월 대표 선발전을 끝낸 한국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올림픽을 불과 세 달 앞두고 최종 명단을 확정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얼빈 아시안게임 이후 어깨 수술 여파로 부진을 거듭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린샤오쥔을 당분간 대표팀 개인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층도 존재한다.
린샤오쥔이 국제대회에서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을 부르고 오성홍기를 흔드는 세리머니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중국 팬들은 “린샤오쥔은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이며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는 중국이 끝까지 품어야 할 선수”라고 옹호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선발 규정은 린샤오쥔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월드투어 3~4차 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번이라도 금메달을 따내면 지금까지의 부진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다. 성적 회복은 물론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린샤오쥔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월드투어 3~4차 대회를 대비한 집중 훈련에 돌입했다. 대회는 11월 20~23일 폴란드 그단스크, 11월 27~30일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각각 열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