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FC의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 조산해(30·진해정의회관)가 오는 11월 2일(일) 일본 도쿄 양국국기관에서 열리는 ‘RISE 2025 월드시리즈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조산해의 상대는 일본 웰터급 챔피언 우사미 히데 메이슨(24·TEAM VASILEUS)이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이진 월드시리즈 인 코리아’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1라운드 초반 조산해는 우사미의 오블리킥에 고전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2라운드 조산해의 오른손 훅이 정확히 턱을 강타하며 다운을 빼앗아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우사미의 강력한 바디 블로우가 적중하면서 흐름이 다시 요동쳤고, 결국 치열한 난타전 끝에 심판진은 두 선수의 팔을 동시에 들어 올리며 무승부를 선언했다.
당시 경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명승부”로 평가받으며,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한국에도 이런 괴물이 있었다니”라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결은 양국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린 사실상의 ‘리턴매치’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을 운명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산해는 2019년 ‘MAXFC 19’에서 일본 슛복싱 라이트급 2위 오기노 유시(28·GSB)를 5라운드 KO로 제압하며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2024년 7월 ‘MAXFC 28’에서 웰터급 랭킹 4위 원재현(23·평택빅토리짐)을 1라운드 KO로 꺾으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조산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5월 경기에서는 생각지 못한 오블리킥에 고전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오블리킥에 대한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지난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상대 선수인 우사미 선수는 강한 선수이지만, 이번 경기의 승자는 내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AXFC 이용복 대표는 “지난 5월 세계적인 격투기 단체 라이진월드시리즈에서 우리 MAXFC 조산해 선수가 출장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한일 양국의 자존심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길 기대해본다.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며 이번 파견 소감을 밝혔다./ 10bird@osen.co.kr
[사진] MAX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