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침공→난장판' 클린스만, '이번엔 체코!' “전술·리더십 모두 불안” 체코 언론, 클린스만 후보설에 회의적 시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9 10: 08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유럽 무대 복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엔 체코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체코 아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은  “체코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명단에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체코는 지난달 파로제도와의 유로 예선 경기에서 1-2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은 뒤 이반 하셰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대표팀은 현재 야로슬라프 코스틀 감독대행 체제로 11월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가능한 한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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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포츠는 “체코축구협회는 여러 인물을 후보로 검토 중이지만 클린스만은 경험 면에서 상위권에 있다”며 “그의 국제무대 경력은 분명 매력적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체코 언론에 오르자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비판이 나왔다. 이미 한국에서 지도력 논란을 겪은 감독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잦은 해외 체류와 ‘원격 지도’ 논란으로 신뢰를 잃었다. 훈련장보다 해외 행사나 방송 출연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현지 언론에서는 “워크 에식(근무 윤리) 최악의 감독”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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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 아니라 과거 미국과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적 유연성은 의문을 샀다. 미국 대표팀 시절엔 선수단 내 갈등으로 중도 하차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는 단 7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처럼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코는 그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유럽과 북중미, 아시아 등 3개 대륙의 대표팀을 이끈 경력은 후보군 중에서도 드물기 때문이다.
체코는 과거 한때 유럽의 강호였다. 불과 2015년까지만 해도 FIFA 랭킹 15위에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현재 44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 유럽선수권(유로)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체코축구협회는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감독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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