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버밍엄 시티가 새로운 홈구장 건립을 공식 추진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한 '도시 재도약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8)가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가 6만 2000석 규모의 신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구단은 약 30억 파운드(한화 약 5조 7,120억 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새 구장은 버밍엄 동부 보즈리 지역에 세워질 예정이며, '스포츠 쿼터(Sports Quarter)'라는 명칭이 유력하다. 기존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을 대체하게 될 신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복합 스포츠 단지 형태로 설계된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나 UEFA 주관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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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에는 런던의 유명 디자인 그룹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가 참여하며, 영국 BBC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의 창작자 스티븐 나이트가 프로젝트 자문으로 합류했다. 더 선은 "이 계획은 버밍엄 구단 역사상 가장 대담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도시의 산업적 정체성과 150년 구단 역사를 함께 담아낼 상징적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리그1(3부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십으로 올라왔다. 당시 중원의 중심에는 백승호가 있었다. 그는 2024-2025시즌 41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팀의 흐름을 조율했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리그1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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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그는 변함없이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지난 8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복귀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백승호는 안정된 볼 운반과 정확한 전진 패스로 공격 전개를 책임지고 있으며, 구단주 톰 와그너가 그리는 '승격 플랜'의 중심축으로 평가받는다.
버밍엄은 백승호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구단은 신구장 완공 시점에 맞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백승호가 그 시점까지 팀의 핵심 역할을 이어간다면, 버밍엄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상징적인 세대'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