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8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지난 2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5일 흥국생명에 이어 이날 IBK기업은행을 잡고 2연승을 달렸다.
김종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선 두 경기에서 풀세트를 치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체크했고 오늘 경기를 맞추느라 애 좀 먹었다”고 말했다.


신인 이지윤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김종민 감독은 “그 정도까지 할 거라 예상 못 했고 어린 선수가 코트에 들어가서 그 정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선수다. 분명 어려움도 올 텐데 어떻게 헤쳐나갈지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2세트 25-23으로 가져온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25-23, 4세트 25-22로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모마는 25득점, 강소휘는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타나차와 김세빈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SBS 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이지윤은 “데뷔전에서 처음이라 진짜 많이 떨리고 긴장했는데 옆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들 연락도 많이 해주시고 가족들이 정말 축하한다고 연락을 주셨다. 특히 경기 들어가기 전까지 많이 떨렸는데 잘 풀리니까 긴장도 풀렸다”고 덧붙였다.

3세트 들어 결정적인 블로킹을 선보인 그는 “연습할 때도 블로킹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잡아서 기분 좋다”고 씩 웃은 뒤 “잘하려고 하지 않고 제가 해야 할 부분만 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개막 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