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로마노 선언! 손흥민(34, AC 밀란)은 '거짓' 소문..."아무 협상도 없어, 오직 LAFC에만 집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8 20: 03

손흥민(33, LAFC)이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일은 없어 보인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모두 뜬소문에 불과한 모양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AC 밀란 단기 임대설을 언급했다. 결론은 'NO'였다.
로마노는 "지난 2주간 손흥민이 LAFC를 떠나 밀란으로 임대 이적할 수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1~2달 정도의 잠재적인 복귀 가능성이었다. 이미 과거 MLS 휴식기에 복귀했던 데이비드 베컴 같은 유사 사례가 있다. 때때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유럽 무대로 2~3개월 단기 임대를 갈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있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얘기는 아니었다. 로마노는 "내가 아는 한 손흥민과 밀란 사이에는 협상도 대화도 전혀 없다. 난 그렇게 알고 있다. 손흥민은 오직 LAFC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손흥민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단기 임대로 유럽 무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발점은 영국 '더 선'의 독점 보도였다.
앞서 더 선은 "MLS 스타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 조항' 덕분에 충격적인 이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전 토트넘 주장인 그는 MLS에 메시와 비슷한 영향을 미쳤으며 LAFC와 계약에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에는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보유했던 조항과 유사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 베컴은 그 덕분에 MLS 휴식기 동안 AC 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2012년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날로 짧게 임대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1년도 남지 않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존재도 변수로 떠올랐다. 더 선은 "월드컵이 손흥민이 비수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대비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라며 "유럽에 그의 3~4개월 단기 복귀를 유도할 팀이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짚었다.
자연스레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놀라운 주장도 등장했다. 바로 세리에 A 명문 구단 AC 밀란 역시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임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은 이른바 '베컴 조항'이라 불리는 규정으로 손흥민 임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을 열광케 할 스타 손흥민은 아주 매력적인 단기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해설가 카를로 펠레가티도 AC 밀란이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은 중앙, 왼쪽, 오른쪽 어디든 뛸 수 있는 완벽한 공격수다. 그가 AC 밀란에 온다면 팀 공격은 완성될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존재는 날 미치게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MLS 무대를 휩쓸고 있다. 그는 LAFC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두 자리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날카로운 슈팅과 뒷공간 돌파 능력은 여전한 월드클래스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문은 소문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손흥민의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는 앞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밀란) 유니폼이 그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기에 가지 않을 거다. 신에게 바라건대 그는 내 옆에 남아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갈 것"이라며 유쾌하게 선을 그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손흥민의 AC 밀란 임대설은 확실치 않다. AC 밀란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 이미 많은 선수들이 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AC 밀란엔 2선 공격수가 아니라 최전방에서 힘싸움을 해줄 수 있는 정통 9번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로마노까지 AC 밀란과 손흥민의 협상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그의 이적설은 순식간에 수그러들게 됐다. 손흥민이 여러 차례 애정을 드러냈고,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하고 싶다고 밝혔던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 그가 다시 유럽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보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LAFC와 함께 MLS컵 우승에 도전한다.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LAFC의 첫 상대는 서부 콘퍼런스 6위 오스틴 FC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는 두 팀은 3전 2승제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양 팀의 1차전은 오는 30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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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65 스코어스, 스포츠 360, 로마노,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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