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MLS '올해의 골' 쾌거! "SON=LAFC" 그야말로 난리났다→그런데 이적설도 꼬였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29 01: 10

 손흥민(33, LAFC)이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됐다.
MLS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이 8월 매치데이30 FC댈러스전에서 넣은 환상적인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2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전체 투표의 43.5%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메시가 22.5%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14명 후보 중 10% 이상 득표한 선수는 없었다.

[사진] LAFC 소셜 미디어 계정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 왼쪽 상단을 갈랐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이 골은 당시 ‘매치데이의 골’로 뽑혔고, 시즌 종료 후 팬들의 투표로 ‘올해의 골’로 최종 선정됐다.
‘MLS 올해의 골’은 1996년 신설된 상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 수상자이며 LAFC 구단 역사에서도 첫 사례다.
[사진] LAFC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은 8월 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200만 유로(약 367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적 이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LAFC 공격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LAFC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손흥민은 MLS에서도 변함없는 클래스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MLS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샌디에고의 앤더스 드라이어와 시카고 파이어의 필리프 싱케르나겔이다.
드라이어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19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꾸준한 공격 포인트로 신인상은 물론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의 팀 동료 부앙가, 메시와 함께 ‘2025 MLS MVP’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베컴 조항’을 활용해 단기 임대로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있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7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 소속팀 LAFC와의 계약에 포함된 특수 조항을 이용해 임대가 가능하다”라고 알렸다.
‘베컴 조항’으로 불리는 이 특수 규정은 MLS 여름 휴식기 동안 선수의 단기 임대를 허용한다. MLS 소속팀과 계약을 유지한 채 유럽 구단에서 뛸 수 있어 손흥민을 원한다면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이 규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크다.
과거 베컴도 MLS LA 갤럭시 소속 시절, 시즌 종료 후 AC밀란에서 단기 임대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한 바 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차헤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구단 내부에서는 당장 이적료를 부담하지 않고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베컴 룰'을 활용해 손흥민을 데려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험과 득점력을 동시에 갖춘 손흥민을 전력 보강의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임대가 성사된다면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된다. 내년 여름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과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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