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이적설→손흥민 임대 카드' 돌파구 찾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무대 복귀 초읽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8 14: 43

 ‘베컴룰’이 또 한 번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손흥민(33·LAFC)이다. 그의 계약서에 포함된 이 특별 조항이 FC 바르셀로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 선은 최근 “손흥민의 LAFC 계약에 ‘베컴룰(MLS 오프시즌 임대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규정은 MLS 시즌이 끝난 12월 초부터 약 두 달간 선수가 다른 리그로 임대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 조항이다.
이 조항의 기원은 데이비드 베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당시 LA갤럭시 소속이던 베컴은 MLS 비시즌 동안 AC밀란에서 임대 활약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이후 그를 계기로 해당 조항은 ‘베컴룰’이라 불리게 됐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지금, 그 이름이 손흥민을 통해 다시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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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헤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임대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접촉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LAFC 계약에 포함된 특별 조항 덕분에 단기 임대 협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이 조항을 통해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LAFC는 계약을 유지한 상태에서 일시적인 이동을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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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은 바르셀로나가 주목할 만하다. MLS 진출 첫 시즌부터 그는 완벽히 적응했다. 단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 결과 LAFC는 시즌 막판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단기간에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손흥민 효과’였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팀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구단은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 페르민 로페스 등 젊은 자원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이에 따라 레반도프스키의 입지는 점차 줄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 공백을 채워줄 단기 공격 자원을 원한다. 손흥민은 33세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속도와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다. 특히 LAFC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미 ‘9번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바르셀로나로의 단기 임대는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에게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유럽 무대로 복귀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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