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미국 무대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이 FC댈러스전(8월 24일)에서 기록한 프리킥 골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상자는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표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이어졌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8/202510280950778166_6900141784f6e.jpg)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전체 표의 43.5%를 차지했다. 메시가 22.5%로 2위를 기록했지만 격차는 컸다. 나머지 14명의 후보 중 10% 이상 득표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손흥민의 골이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 명장면”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해당 골은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정규리그 30라운드 경기 전반 6분에 터졌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손흥민은 특유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왼쪽 상단을 정확히 갈랐다. 공은 빠르고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가 손쓸 틈 없이 들어갔다. 현지 해설진은 “예술적인 커브였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MLS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골이었다. 당시 ‘매치데이의 골’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고, 시즌이 끝난 뒤 팬들의 투표에 의해 ‘올해의 골’로도 인정받았다.
![[사진] MLS 소셜 미디어 계정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8/202510280950778166_690014c165211.png)
‘MLS 올해의 골’은 1996년부터 이어져온 전통 있는 상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LAFC 구단 소속으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올해 8월 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무대로 향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67억 원)로 MLS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세계적인 스타가 미국 리그로 이적한다는 소식은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LAFC 입단 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적응했다. 현재까지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LAFC의 공격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고 있다”고 호평했다.
LAFC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손흥민은 MLS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클래스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팀 동료 부앙가 역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경기력은 감탄 그 자체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8/202510280950778166_690014181e87b.jpg)
손흥민은 현재 MLS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샌디에고의 앤더스 드라이어와 시카고 파이어의 필리프 싱케르나겔이다.
드라이어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19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꾸준한 활약 덕분에 신인상뿐 아니라 ‘2025 MLS 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는 손흥민의 팀 동료 부앙가, 그리고 메시와 함께 리그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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