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다시 하고파" 39세 앞둔 메시의 진심.. 단, "신이 허락한다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28 09: 10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강하게 희망했다. 단, "몸 상태가 허락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NBC '나이틀리 뉴스'에 출연, "사실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나 역시 그 자리에 있고 싶다"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몸 상태가 좋고, 대표팀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그는 "내년 인터 마이애미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하루하루 몸 상태를 보며 100% 뛸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여 월드컵 출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사실상 몸에 큰 문제가 없다면 메시가 다시 세계 최고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2026년 월드컵 때 만 39세가 된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28경기 동안 29골(16도움)을 기록, 득점왕을 확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5일 가진 내슈빌 SC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16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 3전 2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승리를 챙겼다. 메시는 첫 골과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메시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에 대해 "정말 간절하다. 월드컵이니까. 우리는 지난 대회서 우승했다. 그 우승을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서 지켜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대회에 나서는 것은 언제나 꿈이다. 신이 다시 그 기회를 허락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롱도르 8회 수상자 메시는 최근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그는 "솔직히 계약 연장은 어렵지 않았다"면서 "나는 언제나 당일 컨디션,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계속 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올해는 몸도 마음도 아주 좋았다. 가족도 마이애미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그래서 결정은 쉬웠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S가 라리가, 리그1, 챔피언스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메시는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메시는 "당연히 나이를 먹으면 젊을 때 가졌던 것들을 잃는다. 속도나 반응 속도,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력 같은 것들이다. 때로는 머리가 다리보다 빠를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나는 늘 그런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해 왔고,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려 애썼다"면서 "몸 상태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시는 MLS의 발전을 위해 "모든 팀이 제약 없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미국 내 모든 클럽이 그럴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자유가 주어진다면 세계적인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이 MLS로 오게 될 것이고, 이는 미국 축구의 성장을 도울 것"라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월드컵 우승 순간을 돌아보면서 "그 우승을 이루기 위해 내가 겪은 모든 것, 그것은 내 인생의 꿈이었다"면서 "그 순간 모든 것이 떠올랐다. 내가 걸어온 길, 내 가족, 내 사람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모두 생각났다"고 회상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