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가 앤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을 위해 수천만 원대의 첨단 장비를 구입했지만, 정작 물건이 도착한 건 감독이 경질된 뒤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노팅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요청에 따라 고가의 분석용 대형 태블릿을 주문했지만, 정작 해당 장비는 감독이 팀을 떠난 뒤에야 도착했다"며 "구단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노팅엄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단 1승도 없이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이란 처참한 성적만 남긴 채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재임 기간은 불과 3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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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직후 "왜 이런 장비가 구단에 없느냐"며 낙후된 구단 상황에 놀랐고, 분석 스태프를 위해 경기장 내 통계 분석 및 VAR 판정 재확인용 대형 태블릿 도입을 요청했다. 구단은 즉시 주문을 넣었고, 금액은 수만 파운드(약 수천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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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장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후 나흘 뒤인 지난주 홈 구장인 시티 그라운드에 도착했다. 결국 장비를 처음 사용한 이는 후임 사령탑 션 다이치(54)였다.
다이치 감독은 부임 직후 유로파리그 포르투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곧 이어진 본머스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다만 그는 새로 도입된 '최신 태블릿 시스템'을 통해 경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선수단 퍼포먼스를 세밀히 점검할 수 있었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요구가 결국 뒤늦게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면 쓴웃음을 지을 것"이라며 "그는 노팅엄의 시스템을 현대화하려 했지만, 구단의 느린 대응이 결국 타이밍을 놓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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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팅엄은 현재 승점 5점(1승 2무 6패)으로 리그 18위에 머물러 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다이치 감독에게 2027년까지 계약을 보장했지만, 팀 부진이 이어질 경우 또 한 번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