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생각 1도 없다’… 김민재, 벤치에서도 뮌헨의 중심! 콤파니 전술 핵심으로 복귀 시동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28 00: 50

독일 매체 ‘TZ’는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시즌 초반 일부 유망주 매각을 검토했지만, 김민재만큼은 예외였다. 그는 매각 금지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현재 출전 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그의 가치를 강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시즌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이후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 조합이 고정되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부상 여파와 폼 난조가 겹치며 입지가 흔들린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부의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여전히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으며,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다. 팀 내에서는 여전히 ‘콤파니 축구’에 가장 적합한 수비수로 분류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추구하는 하이라인과 강도 높은 전진 압박 속에서도 김민재는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유일한 카드다. 공을 다루는 능력, 전진 패스의 정확성, 그리고 압박 회피 능력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사실 김민재의 바이에른 여정은 화려하게 시작됐다. 2023년 나폴리에서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으로 불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약 7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로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엔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과 몇 차례 실수가 겹치며 자신감이 흔들렸고, 그 여파는 이번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는 여전히 ‘중심’이 아니었다. 리그 개막 이후 단 3경기만 선발 출전.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세리에A 명문 구단들이 연이어 그의 행보를 주시했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까지 이름이 거론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유혹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팀 내 경쟁을 이겨내겠다”며 잔류를 선택했다. 바이에른 역시 그 결정을 존중했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콤파니 전술의 핵심이다. 강한 압박, 빠른 전환, 그리고 전방으로의 정확한 빌드업이 가능한 수비수는 많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적 시장 막바지에도 제안은 이어졌다. 특히 이탈리아 클럽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협상조차 열지 않았다. ‘TZ’는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향한 합리적인 제안이 오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떠날 가능성은 사실상 0%”라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뮌헨 내부에선 이미 김민재를 ‘중장기 전력’으로 분류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회복 중이다. 몸 상태만 올라오면 반드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팀 동료들 역시 그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다. 수비 파트너 우파메카노는 “그는 언제든 경기에 나서도 완벽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리그 초반 선두를 질주 중이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 실험 속에서도 팀은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근 경기에서 다시 벤치에서 풀타임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결국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내보낼 생각이 없고, 김민재 역시 자신이 다시 중심에 설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부상, 경쟁, 그리고 이적설. 그 모든 풍파 속에서도 김민재의 눈은 주전 탈환과 우승 트로피만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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