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그 승리의 대가는 혹독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날은 지난여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영입한 에베레치 에제가 전반 39분 기록한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내 승점 3을 보탰다. 아스날은 이 승리로 승점 22(7승 1무 1패)를 쌓아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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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종료 후 아르테타 감독의 표정은 무거웠다. 27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주전 선수 4명 혹은 5명이 부상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윌리엄 살리바(24)를 비롯해 데클란 라이스(26), 리카르도 칼라피오리(23), 부카요 사카(24),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4)가 모두 불편함을 느꼈다며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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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살리바는 하프타임 때 크리스티안 모스케라(21), 사카는 후반 21분 마르티넬리와 교체됐다. 칼라피오리의 공백은 피에로 인카피에(23), 라이스는 미켈 메리노(29)가 메웠다.
아르테타 감독은 "살리바는 충돌로 인한 통증이 있었고, 칼라피오리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라이스는 종아리인지 아킬레스건인지 확실치 않다. 사카는 몸이 좋지 않았다. 훈련을 거의 못 했고, 출전 가능 여부도 경기 직전까지 확실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르티넬리가 뭔가 느꼈다고 했다. 근육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의료진이 확인할 것"이라면서 교체로 들어가 마지막까지 뛰었던 마르티넬리가 근육 이상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했지만 시즌 초반이라 여전히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더구나 2위 본머스(승점 18)와는 4점 차에 그치고 있고, 그 뒤를 잇고 있는 3위 토트넘, 4위 선덜랜드(이상 승점 17), 5위 맨체스터 시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6)의 기세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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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 중반 이후부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결정력 부족과 잡아야 할 경기에서 무승부나 패배가 나오면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특히 부상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선두 리버풀과 벌어진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시즌 다시 부상자가 나온다면 지난 시즌의 부정적인 흐름과 오버랩될 수 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부상자 발생에도 이날 승리에 대해 "오늘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결정력과 수비 모두 훌륭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상대에게 거의 찬스를 주지 않는 팀이다. 교체 선수 5명 모두가 큰 차이를 만들어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스날은 오는 30일 카라바오컵(EFL컵)에서 브라이튼을 상대하고 주말에는 번리 원정에 나선다. 그리고 다음 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슬라비아 프라하전이 기다리고 있다. 부상자들의 회복 속도가 아스날의 향후 일정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