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대어' 방강호(제천산업고)가 마침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전력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웃사이드히터 방강호(제천산업고)를 지명했다.
키 198cm의 방강호는 파워와 안정된 리시브를 겸비한 고교 최고 기대주로, 지난 8월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도 맹활약하며 일찌감치 ‘1순위 예약자’로 불렸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생 39명, 고교 졸업 예정자 6명, 해외활동 귀국 선수 1명, 실업선수 2명 등 총 48명이 참가했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OK저축은행(35%), 한국전력(30%), 삼성화재(20%), 우리카드(8%), KB손해보험(4%), 대한항공(2%), 현대캐피탈(1%)의 확률로 추첨이 진행됐다.
그리고 단 한 번의 공 추첨. 한국전력의 빨간 공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현장에 순간 환호가 터졌고, 권영민 감독은 주저 없이 방강호의 이름을 불렀다. 한국전력의 여섯 번째 1순위 행운이자, 고등학생으로서는 드물게 전체 1순위를 차지한 순간이었다.
한국전력은 드래프트 제도 도입 이후 통산 여섯 차례 1순위를 잡은 ‘행운의 팀’이다. 이전에도 문성민(2008-09), 전광인(2013-14), 오재성(2014-15) 등이 1순위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뒤이어 삼성화재가 2순위를 뽑았고, ‘또 다른 대어’ 이우진(경북체고→이탈리아 몬차)을 지명했다. 이우진은 이번 드래프트 유일한 해외파로, 유럽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격 밸런스가 강점이다.
3순위 OK저축은행은 박인우(조선대), 4순위 우리카드는 손유민(인하대), 5순위 대한항공은 이준호(제천산업고), 6순위 현대캐피탈은 장아성(부산시체육회), 7순위 KB손해보험은 인동균(한양대)을 각각 선택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7개 구단이 모두 선수를 지명했지만, 2라운드부터 ‘패스’가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는 5개 팀만, 3라운드에서는 2개 팀만 선수를 뽑았고, 수련선수는 4개 구단이 각각 1명씩을 선발했다.
전체 48명 중 18명이 프로행을 확정했으며, 지명률은 3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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