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하고파".. 손흥민, 단기 임대 가능성에 불붙이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27 17: 40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복귀를 염원하면서 단기 임대설에 힘이 더욱 실리게 됐다. 
손흥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토트넘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하고 싶다"며 진심 어린 토트넘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곧 단기 임대설과 묶이면서 유럽 클럽들에게도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발언이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뛰었던 클럽 토트넘과 결별 과정은 급작스러운 면이 있었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이 끝난 후 8월 가진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행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흥민 역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바람에 토트넘 홈 팬들은 손흥민과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을 펼치면서 동부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38)와 함께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영상을 통해 "이야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한국서 치렀고, 그땐 이미 이적이 진행 중이었다"면서 "런던에 가서 팬들과 경기장에서 직접 인사하고 싶다. 그래야 진짜 마지막이라고 느껴질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LAFC SNS
이 발언은 손흥민의 단기 임대설과 맞물려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7일 "손흥민이 LAFC와 맺은 계약에는 MLS 비시즌 중 유럽 클럽으로 임대될 수 있는 이른바 '데이빗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베컴 조항은 과거 베컴이 LA갤럭시 시절 AC 밀란으로 단기 임대됐던 사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는 현실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MLS 플레이오프는 12월 첫 주에 끝난다. 그리고 2월까지 휴식기에 접어드는 만큼 손흥민이 이 시기 유럽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현재 폼도 유럽 팀들이 탐낼 만하다. 손흥민은 LAFC에서 10경기 동안 9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적응 기간도 없이 MLS 최고 스타로 군림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손흥민이 원한다면 LAFC 구단 역시 임대를 막을 이유가 없다.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상대적으로 LAF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 
[사진] LAFC SNS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전설로 여겨지고 있다. 2024-2025시즌 구단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컵을 품었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손흥민의 얼굴은 홈구장 외벽에 새겨져 있고 대형 현수막도 걸려 있다. 구단 공식 채널엔 지금도 여전히 그의 골 장면이 재생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 동상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복귀를 언급하면서 단기 임대설에 힘이 실렸다. 동시에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원하는 유럽의 다른 클럽들 역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장 토트넘은 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 경쟁에 들어선 상태다. 1월 들어 손흥민이 가세한다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지난여름 손흥민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이고, 최근에는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 LAFC SNS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이 손흥민 단기 임대설에 가장 먼저 반응하기도 했다. 최근 유럽 이적시장 전문 마테오 모레토 기자가 "밀란은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려면 두 달이나 남아 있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이나 프리미어리그 선두 혹은 선두를 노리는 중위권 팀들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도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33경기를 뛰면서 127골 77도움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55경기 19골 5도움으로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손흥민에게도 유럽 임대는 중요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유지함에 따라 한국 대표팀에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의 임대는 아직 논의에 대상이 아니다. 아직 MLS 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았고 임대료와 기간 등 구단 간 이해관계까지 살펴야 한다. 손흥민의 몸값이 비싼 만큼 여러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 
손흥민이 내년 1월 행선지는 올해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더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여러 면에서 토트넘 복귀가 기대된다. 하지만 토트넘이 아니라 유럽 다른 클럽에서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 역시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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