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의 AC밀란행은 소문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매체 ‘삼페르밀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은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의 말을 인용해 “공격진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구단은 손흥민 영입 의향이 없다. 높은 이적료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과 포지션 중복이 이유”라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카를로 펠레가티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회가 있다면 AC밀란이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손흥민이 온다면 정말 흥분될 것이다. 왼쪽, 오른쪽, 중앙 어디서든 뛸 수 있다. 그가 합류한다면 AC밀란 공격은 완성된다.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이자 세계적인 공격수”라고 이적설에 불을 지켰다.
앞서 18일 글로벌 축구매체 ‘트랜스퍼피드’가 먼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겨울 휴식기를 활용해 2025-2026시즌 중반 AC밀란으로 임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사례로 들며 손흥민 역시 비슷한 형태로 유럽 무대에 잠시 복귀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 베컴은 MLS LA 갤럭시 소속 시절, 시즌 종료 후 AC밀란에서 단기 임대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한 바 있다.

손흥민의 단기 임대설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는 추측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과거에도 여러 스타들이 미국 리그의 긴 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해 경쟁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페르밀란’은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매체는 “AC밀란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을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알레그리 감독이 원하는 자원은 손흥민과 다른 유형”이라며 "알레그리 감독은 넓은 활동 범위를 지닌 윙어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타깃형 공격수를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홋스퍼 HQ’도 25일 “손흥민이 AC밀란에서 단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다. 설령 토트넘으로 복귀하더라도 한 달 남짓밖에 뛸 수 없어 실질적인 전력 보강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LAFC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드니 부앙가도 손흥민의 AC밀란 이적설에 대해 "그는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 말하기도 했다.
부앙가는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밀란행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한 팬은 손흥민이 밀란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에 부앙가가 ‘좋아요’를 누른 장면을 캡처해 공유하며 “부앙가는 손흥민 관련 모든 걸 좋아한다”고 올렸다.
이에 부앙가는 해당 게시물을 다시 공유하며 “그 유니폼은 손흥민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는 AC밀란으로 가지 않을 거다. 신께 바라건대 내 옆에 남아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함께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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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앙가,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