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없다” AC밀란, 영입 루머 일축... ‘베컴룰’ 흔들었지만 밀란, 손흥민 임대 불가 선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7 09: 40

AC밀란이 손흥민(33·LAFC)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베컴 조항’을 통한 단기 임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럽 복귀설이 고개를 들었지만, 밀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셈프레밀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여러 가지 이유로 AC밀란의 선택지에서 제외됐다. 다만 밀란은 공격 보강을 검토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의 보도를 인용해 “밀란은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없다. 현재 팀 내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보강이 필요하지만 손흥민의 포지션은 이미 팀에 존재하며 이적 비용 또한 현실적으로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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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의 동행을 마치고 미국 MLS LAFC로 이적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했으나 그는 이적 후 10경기에서 9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단숨에 LAFC를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으로 이끌며 MLS컵 우승 후보로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활약 속에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특히 MLS의 춘추제 시스템(2월~12월 운영) 때문에 휴식기가 생기면서 시즌 종료 후 약 3개월 동안 유럽 무대에 임대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른바 ‘베컴룰’이다.
데이비드 베컴은 2007년 LA갤럭시에 합류한 뒤 이듬해 시즌을 마치고 AC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떠나며 유럽 복귀를 택했다.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클럽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손흥민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MLS 시즌이 끝난 후 1~3개월간 유럽 구단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선과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의 계약에는 MLS 비시즌 기간 유럽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그가 프리미어리그 혹은 세리에A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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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흥민의 유럽 복귀가 성사된다면 AC밀란이 아닌 ‘친정팀’ 토트넘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른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들 앞에서 직접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히며 런던 복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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