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레드카드 퇴장→무승 묀헨글라트바흐 강등 가능성 44%', 역사 최악의 15경기 무승 늪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7 00: 10

 묀헨글라트바흐가 홈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김민재가 나선 바이에른 뮌헨에 완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코리안 더비’로 주목받았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수비의 중심을 맡았고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맞대결은 너무 짧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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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7분 카스트로프가 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디아스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올리며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순간의 실수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꿨다.
수적 열세에 놓인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을 0-0으로 버텼지만 후반전엔 힘이 빠졌다. 후반 19분 키미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선제골로 이어졌고 이어 하파엘 게헤이루와 17세 유망주 레나르트 칼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묀헨글라트바흐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15경기 연속 무승,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초유의 부진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강등 위기감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빌트는 경기 후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62시즌을 분석한 결과 개막 8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41개 팀 중 18팀(약 44%)이 결국 강등됐다”며 “묀헨글라트바흐는 통계적으로 이미 절반 가까이 강등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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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빌트는 “지난 시즌 보훔과 킬은 탈락했지만 그 이전 두 시즌 동안 마인츠와 슈투트가르트, 그리고 보훔(2시즌 연속)은 8경기 무승 후에도 잔류에 성공했다”며 “지금의 부진이 반드시 강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결과보다 내용에 의미가 있었다. 패배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헌신은 긍정적이었다”며 선수단을 감쌌다. 그는 “이런 태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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