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선덜랜드가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간신히 승격했던 선덜랜드가 불과 1년 만에 클럽월드컵 챔피언 첼시를 꺾고 리그 선두권에 진입했다"라며 "이들의 출발은 '꿈같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라고 보도했다.
리그 9경기에서 17점을 쌓은 선덜랜드는 승격팀으로선 이례적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스날(1위)에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BBC는 "지난 시즌까지 '너무 많은 영입'으로 비판받던 구단이 오히려 그 대담한 변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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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선덜랜드는 자동승격팀 번리·리즈에 승점 24점 뒤졌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열세로 평가받았으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승으로 8년 만에 1부 복귀를 이뤄냈다. 그리고 올 시즌 9경기에서 17점을 획득하며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고 출발(1999–2000시즌과 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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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유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직한 축구인이라면 아무도 선덜랜드의 이런 출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들이 쌓아온 승점은 놀라운 성취이며, 큰 팀을 상대로 교과서적인 원정 승리를 따냈다"라고 극찬했다.
올여름 선덜랜드는 무려 15명의 선수 영입에 1억 6,100만 파운드(약 3,085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승격팀으로선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스쿼드 변화는 조직력 붕괴로 이어지지만, BBC는 "레지스 르 브리 감독의 팀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함께 싸우고, 함께 고통을 견디는 팀으로 거듭났다"라고 평가했다.
레 브리스 감독은 첼시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리시즌 때부터 하나의 정체성을 세웠다. 함께 고통을 견디며 싸우는 법을 배웠다. 오늘도 그 정신이 통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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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선덜랜드는 평균 점유율이 42.5%에 불과하지만, 리그에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BBC는 "이 수치는 르 브리가 얼마나 팀을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했다.
팀의 중심에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그라니트 자카가 있다. 전 아스날 주장 출신 자카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이 남았느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현재 팀 내 최다 어시스트(3), 최다 찬스 창출(11), 패스 성공(397), 박스 진입 패스(49), 터치(629) 등 주요 지표를 싹쓸이 중이다. BBC는 "자카는 여전히 클래스가 남아 있음을 증명하며, 승격팀의 중심축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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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러나 1부 복귀 첫 시즌, 리그 2위라는 현실은 '기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감독의 말처럼 "축구는 고통 속에서 성장한다." 지금 선덜랜드는 그 고통을 가장 아름답게 활용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