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1개월간 이어진 부진을 뒤로하고, 드디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부임 초반부터 온갖 논란과 비판 속에 벼랑 끝에 몰렸던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의 전환점을 맞이했다.지금까지 쏟아졌던 회의적인 시각이 이제는 '돌파구'로 바뀌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4-2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6점(5승 1무 3패)으로 리그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브라이튼은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를 마감하며 승점 12로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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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팀이 이번 시즌 들어 지금까지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이 말한 것처럼 이 흐름은 아직 3주에 불과하다. 앞으로 또 3주 뒤엔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번 반등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렸고, 브라이언 음뵈모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모림 감독은 "쿠냐는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수록 더 자신감을 갖는다. 음뵈모는 전환 속도에서 기계 같다"라고 칭찬했다.
수비 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드러난다. 골키퍼 센느 라먼스는 실수가 잦았던 전임자들과 달리 흔들림 없이 경기 흐름을 지탱했고, 수비진은 이제 하나의 조직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미드필더 카세미루도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중원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했다.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가 보여준 것은 축구가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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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직접 이번 승리를 지켜본 것 또한 의미가 크다. 부임 이후 한동안 불안정했던 아모림 감독이 다시한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라고 짚었다.
물론 이 흐름이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모림 감독 스스로도 "모든 건 한 주 만에 바뀔 수 있다"라고 경고했고, 리그 선두권을 향해 올라가기엔 여전히 과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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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지금까지 보여준 세 경기의 모습은 확실히 '코너를 돌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맨유가 이번 변화를 단발적 반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